저녁 9시 : 몸이 세고 있던 건 칼로리가 아니라 시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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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2026.09.08

저녁 9시 : 몸이 세고 있던 건 칼로리가 아니라 시계였어요

© 하람

저녁이 늦어지는 건 대체로 내 선택이 아니죠. 퇴근이 늦고, 씻고 나면 9시고요. 그래서 늦은 저녁 이야기는 늘 '그럼 적게 먹어야지'로 끝나요. 그런데 프랑스 연구진은 접시가 아니라 시계를 들여다봤어요.

10만 명의 식사 시각을 모아 보니

프랑스 국립농업식량환경연구소(INRAE)는 뉴트리넷상테라는 대규모 코호트를 운영해요. 참가자들이 먹은 것을 시각까지 적어 두는 자료예요. 연구진은 그중 10만 3,389명을 중앙값 7.2년 따라갔고, 그사이 심혈관 질환이 2,036건 생겼습니다.

결과는 2023년 1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어요. 마지막 식사가 밤 9시를 넘긴 사람은 8시 전에 마친 사람보다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 위험이 1.28배였어요.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는 8%씩이었고요. 아침 쪽은 결이 조금 달라서, 첫 끼가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 전체 심혈관 질환 위험이 6%씩 올라갔습니다.

아침을 거르는 것과 당기는 것은 다른 일이었어요

여기서 오해가 하나 갈려요. 밤 공복을 늘리려고 아침을 건너뛰는 방식이요. 이 자료에서 그 방향은 이득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연구진이 권한 건 밤 공복을 늘리되 그 방법을 마지막 끼를 당기는 쪽에서 찾는 것이었죠. 실제로 밤 공복이 한 시간 길어질 때마다 뇌혈관 질환 위험은 7%씩 내려갔습니다.

이유로는 몸의 하루 리듬을 들었어요. 잠들 무렵 멜라토닌이 올라온 몸은 같은 음식을 받아도 혈당을 잘 다루지 못하거든요.

다만 관찰 연구라 원인을 못 박을 수 없고, 참가자의 79%가 여성이라 뚜렷한 차이도 여성에게서 나왔어요.

오늘 해볼 건 작아요. 마지막 한 입을 밤 8시 쪽으로 당겨 보는 것. 늦어진 날은 양을 줄이는 대신 시각을 당기고, 다음 날 저녁을 30분 앞으로 옮겨 밤 공복 12시간을 되찾으면 됩니다.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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