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조깅 : 걷기와 달리기를 가른 0.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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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26.08.31

슬로우 조깅 : 걷기와 달리기를 가른 0.1초

© 해브어 스토리

달리기는 숨이 차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한 실험에서 정한 속도가 시속 3.9km였다는 걸 보고 멈칫했어요. 빠르게 걷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들여다봤어요.

24명이 두 개의 10분을 살았어요

일본 쓰쿠바대 소야 히데아키 명예교수 연구팀의 실험이에요. 성인 24명이 하루는 러닝머신 위에서 10분을 아주 천천히 달리고, 다른 날에는 같은 자리에 10분을 앉아 있었어요. 강도는 낼 수 있는 힘의 35%. 남성은 시속 5.5km, 여성은 3.9km 안팎이었죠.

달린 뒤에 세 가지가 함께 움직였어요. 색과 글자가 어긋나게 제시되는 헷갈리는 과제에서 반응이 빨라졌고, 기분 척도의 각성과 기분 좋음이 둘 다 올라갔고, 근적외선으로 잰 이마 안쪽 왼편의 혈류가 높아졌어요. 앉아 있던 날에는 같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요.

연구팀이 붙잡은 건 속도가 아니라 흔들림이었어요

여기서 이야기가 갈려요. 연구팀은 참가자 머리에 센서를 붙여 위아래 흔들림을 재고 있었거든요. 값은 2.1G 안팎이었어요. 그리고 이 흔들림이 클수록 기분이 더 밝아졌다는 상관이 나왔어요.

걸을 때는 한쪽 발이 늘 땅에 붙어 있어요. 그런데 보폭이 아무리 짧아도 달리는 동작에는 두 발이 동시에 뜨는 순간이 반드시 있어요. 그 짧은 순간이 몸 전체를 리드미컬하게 위아래로 흔든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에요.

다만 정확히 적어둘 게 있어요. 이 실험은 아주 느린 달리기와 앉아 있기를 비교했고, 걷기와 직접 겨루지는 않았어요. 연구팀도 걷기 조건은 이번 범위 밖이라고 논문에 적었고요. 흔들림과 기분의 연결은 확인됐지만, 흔들림과 인지 성적은 이어지지 않았어요.

오늘 점심 뒤에 10분만 써보세요. 기준은 하나예요. 옆 사람이랑 말하면서 갈 수 있는 속도. 숨이 차면 그때부터 늦추면 돼요.

Editor. 해브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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