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제로 음료가 늘 있어요. 설탕을 덜어냈다는 안도감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몸은 이 단맛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서 들여다봤어요.
같은 사람에게 세 번 물어봤어요
서던캘리포니아대 당뇨비만연구소장 캐슬린 페이지 교수팀이 성인 75명을 모았어요. 정상 체중과 과체중, 비만 세 집단이었고요. 같은 사람이 세 번 방문해서 세 가지 물을 차례로 마셨어요. 맹물, 제로 음료에 흔히 쓰는 수크랄로스를 탄 물, 그리고 설탕물이에요. 단맛의 세기는 똑같이 맞췄습니다.
마신 뒤 두 시간 동안 뇌를 찍고 피를 반복해서 뽑았어요. 설탕물은 인슐린과 GLP-1을 올렸어요. 배가 부르다고 알리는 호르몬이죠. 수크랄로스 쪽은 이 두 가지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요.
대신 다른 곳이 움직였어요. 식욕을 맡는 자리인 시상하부가 더 활발해졌고, 동기와 감각을 다루는 영역과의 연결도 늘었어요. 단맛 신호는 도착했는데, 뒤따라와야 할 신호가 오지 않은 거예요.
모두에게 같지는 않았어요
반응 크기는 사람마다 달랐어요. 비만인 참가자에게서 가장 컸고, 여성이 남성보다 뇌 활동 변화가 컸어요. 연구진은 이 차이가 그동안 감미료 연구 결과가 엇갈렸던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봤어요.
페이지 교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단맛 때문에 몸이 열량을 기다리는데 그게 오지 않으면, 뇌가 그 맛을 원하는 방식이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 있어요."
다만 연구진이 스스로 밝힌 한계가 있어요. 두 시간짜리 반응만 봤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더 먹게 되는지, 오래 마시면 식습관이 달라지는지는 아직 답할 수 없어요.
그래서 끊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설탕을 덜어낸 건 그대로 좋은 선택이니까요. 다만 오늘부터는 공복에 제로만 들이켜는 대신, 밥과 같이 두거나 물 한 잔을 곁에 놓고 마셔보려고요.
Editor. 하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