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 옆으로 이사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처음 일주일만 시끄럽고 그다음엔 안 들린다고요. 저희도 그 말을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익숙함이 어디까지인지 재본 연구가 있어요.
같은 사람의 세 가지 밤
독일 마인츠대 심장내과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74명을 모았어요. 평균 나이가 스물여섯, 담배를 피우지 않고 심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세 가지 밤을 번갈아 겪었어요. 소리가 없는 밤, 차 소리가 30번 지나가는 밤, 60번 지나가는 밤이었죠. 참가자도 연구진도 그날이 어느 조건인지 몰랐고요.
소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가장 시끄러운 조건의 평균이 44.1데시벨이었으니까요. 도서관보다 조금 시끄러운 정도예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팔 혈관이 넓어지는 정도가 9.35%에서 7.73%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심장 박동은 한때 8회 가까이 빨라졌고요.
숫자보다 눈에 띈 건 개인차였어요
논문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따로 있어요. 연구팀이 혈액 속 179가지 단백질을 훑어봤는데, 소음에 크게 반응한 20명과 거의 반응하지 않은 20명의 패턴이 서로 달랐습니다. 같은 소리를 들어도 몸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구진은 이걸 소음에 대한 생물학적 민감도라고 불렀어요.
비타민C를 준 조건도 있었는데, 혈관 반응이 조금 회복되는 경향만 보이고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산화 스트레스가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도로 남았어요.
오늘 밤 해볼 것 하나
창문을 닫고 주무세요. 그것만으로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침대를 도로 반대편 벽으로 옮길 수 있다면 그쪽이 더 낫고요. 세계보건기구는 침실 밖 야간 소음을 연평균 40데시벨 아래로 권하고 있어요.
Editor. 하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