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 4년 만에 1.8배, 검진표에는 없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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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26.08.23

젊은 대장암 : 4년 만에 1.8배, 검진표에는 없는 나이

© 하람

대장암 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죠. 그런데 최근 4년 치 숫자를 보고 나서는 그 그림이 잘 안 그려지더라고요.

왜 이 나이대만 방향이 반대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이 됐어요. 81.6% 늘어난 숫자예요. 20대만 보면 남성 114.5%, 여성 92.6%고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대장암 발생률은 오히려 감소 추세였습니다.

국제 비교에서도 눈에 띄어요.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을 42개국과 견줬을 때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목되는 원인은 대체로 겹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그리고 장내 미생물 환경의 변화예요. 2026년 ASCO 브레이크스루에서도 아시아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가 같은 맥락에서 다뤄졌고요.

어릴 때 새겨진 자국

지난해 네이처에 실린 연구가 그중 한 갈래를 짚었어요.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열한 개 나라에서 모은 981명의 대장암 유전자를 분석했는데요. 어릴 때 장에 사는 특정 대장균이 만드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가 남긴 돌연변이 자국이, 마흔 전에 진단받은 쪽에서 일흔 넘어 진단받은 쪽보다 3.3배 자주 나왔습니다. 이 자국은 대장암의 초기 방아쇠인 APC 유전자 변이의 약 15%를 설명했고요.

그러니까 지금의 식습관만 탓할 일은 아니었어요. 다만 그 위에 얹히는 부분은 우리가 옮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있어요. 국가암검진에서 대장암은 만 50세부터 시작됩니다. 미국은 이미 45세로 내렸고요. 20~30대는 검진표 밖에 있는 셈이라, 증상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오늘 저녁 식탁에 채소나 통곡물, 콩 중 한 접시를 올려보세요. 그리고 혈변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중 하나라도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병원에 이야기해 보시고요.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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