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 혈압을 빼기만 하던 식탁에 더한 1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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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26.08.19

콩 : 혈압을 빼기만 하던 식탁에 더한 170g

© 서하

혈압이 걱정되면 우리는 늘 무언가를 뺐어요. 소금을 줄이고, 국물을 남기고, 젓갈을 치웠죠. 그런데 더하는 쪽을 들여다본 자료가 나왔길래 읽어봤어요.

열두 개의 연구를 한자리에 모았어요

영국 연구팀이 지난 5월에 자료를 냈어요.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진행된 장기 관찰 연구 열두 개를 모은 분석이에요. 미국에서 다섯 편, 아시아에서 다섯 편, 유럽에서 두 편이고 아시아 쪽에는 한국 자료도 들어 있어요. 작은 연구는 1,152명, 가장 큰 연구는 8만 8천 명이 넘어요. 새로 생긴 고혈압은 연구에 따라 144건에서 3만 5,375건까지였고요.

콩을 가장 많이 먹는 쪽은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16% 낮았어요. 두부나 두유 같은 대두 식품을 많이 먹는 쪽은 19% 낮았고요.

숫자가 더 재미있어지는 건 양을 잘게 나눴을 때예요. 하루 170g 근처를 먹는 쪽은 위험이 30%까지 낮았어요. 대두 식품은 60~80g에서 28~29%였고요. 그 위로는 더 늘지 않고 평평해졌는데, 연구진은 왜 그런지 더 봐야 한다고 적었어요.

우리 식탁이 이미 서 있는 자리

같은 자료에 유럽과 영국의 평균 콩 섭취량이 나와요. 하루 8~15g이에요. 권장량인 65~100g에 한참 못 미치죠. 연구진이 이 분석을 두고 '공중보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쓴 이유예요.

그 문장을 우리 식탁에 옮겨보면 조금 다르게 읽혀요. 된장과 두부, 콩나물과 콩자반은 원래 우리가 매일 만나던 것들이니까요. 굳이 새로 배울 게 아니라, 놓았던 자리에 다시 올리기만 하면 돼요.

다만 이건 관찰 연구를 모은 자료예요. 콩을 먹으면 혈압이 내려간다고 못을 박을 수는 없어요. 연구마다 먹은 콩의 종류와 조리법, 전체 식단이 달랐다는 점도 연구진이 한계로 적었고요. 콩을 자주 먹는 사람이 운동도 더 하고 담배도 안 피우는 식으로 다른 습관까지 함께 좋을 수 있다는 점도 남아 있어요.

오늘 해볼 것 하나

주말에 콩을 한 번 넉넉히 삶아 소분해서 얼려두세요. 평일엔 밥 위에, 샐러드 위에, 국에 한 국자씩 얹기만 하면 돼요. 삶은 콩 한 컵 반이 하루의 기준이고, 두부라면 손바닥 반 크기예요.

Editor.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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