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숙제하다 말고 창밖을 보면, 어른은 낮을 먼저 의심해요. 집중력, 기질, 요즘 유행하는 진단명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같은 아이의 밤을 먼저 들여다본 자료를 읽고, 순서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마흔 명씩 두 그룹, 밤새 잰 기록
2022년 Brain Sciences에 실린 비교 연구예요. 6세부터 12세까지 ADHD 진단을 받은 아이 마흔 명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복용 약까지 맞춘 또래 마흔 명을 모았어요. 부모 설문만 받은 게 아니라 수면다원검사로 밤을 통째로 기록했고요.
결과는 65% 대 17%였어요. ADHD 쪽 아이 셋 중 둘에게 수면 문제가 있었던 거죠. 44개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자다 깨는 횟수가 일관되게 갈렸어요.
어른과 아이는 신호가 반대예요
여기서부터가 덜 알려진 대목이에요. 어른은 못 자면 처지고 말이 줄어요. 아이는 반대로 더 부산해지고 목소리가 커져요. 같은 수면 부족이 어른에게는 '피곤함'으로, 아이에게는 '산만함'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밤이 원인일 때도 낮의 문제로만 읽히고요.
그럼 잠을 고치면 낮이 달라질까요. 호주 연구진이 그걸 시험했어요. 부모에게 잠자리 습관을 알려주고 여섯 달을 따라갔더니, 좋아진 증상의 3분의 1쯤은 잠이 만든 몫이었어요. 숫자를 거꾸로 외우는 작업기억도 같이 올라갔고요.
오늘 해볼 것
아이가 어수선한 날, 2주만 잠든 시각과 일어난 시각을 적어보세요. 6~12세 권장 수면은 하루 9~12시간이에요. 코골이, 입 벌리고 자기, 아침에 못 일어남. 이 셋 중 둘이 겹치면 낮이 아니라 밤부터 보는 게 순서예요.
Editor. 서하










댓글 0건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