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눈이 먼저 가는 칸이 있죠. 체중, 그리고 체질량지수. 그런데 그 칸이 정상인데도 배만 마음에 걸리는 날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숫자를 찾아봤어요.
두 가지만 있으면 되는 계산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에요. 2012년 Obesity Reviews에 실린 메타분석이 이 값을 본격적으로 세웠어요. 성인 30만 명이 넘는 자료를 모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와 나란히 비교했는데요. 심장병과 당뇨, 고혈압을 짚어내는 힘이 세 가지 중 가장 좋았어요. 판별력 지표로 보면 허리와 키의 비율이 0.704, 허리둘레가 0.693, 체질량지수가 0.671이었고요.
기준은 0.5였어요. 14개 나라, 남성과 여성, 어디서 재도 경계선이 같은 자리에 놓였어요. 2014년 PLOS One 연구는 여기에 수명을 붙였어요.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잃는 수명이 길어졌고, 그 관계가 체질량지수보다 뚜렷했어요. 연구팀이 남긴 문장은 짧아요. "허리를 키의 절반보다 작게 두세요."
그리고 이 기준에도 논의가 있어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2022년에 이 기준을 진료 지침에 넣었어요. 하지만 학계에서 곧 지적이 따라왔어요. 0.5라는 하나의 선이 키가 아주 작은 성인에게는 엄하고, 아주 큰 성인에게는 느슨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숫자는 진단이 아니라 신호로 쓰는 게 맞아요. 넘었다고 병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다음 검진에서 체지방을 한 번 더 보자는 표시인 거죠.
오늘 서랍에서 줄자를 꺼내보세요. 맨살에서, 숨을 편히 내쉰 상태로, 배꼽 높이에서 한 번. 그 값을 키로 나누면 끝이에요. 키 170cm이면 85cm가 경계선이고요. 체중계가 오래 못 보던 자리를, 줄자는 한 번에 봅니다.
Editor. 해브어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