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하면 대개 인공눈물부터 찾아요. 화면 밝기를 낮추고, 창을 조금 열고요. 그런데도 오후가 되면 다시 그대로인 날이 있죠. 방법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리가 다른 건 아닐까 싶었어요.
횟수가 아니라 깊이였어요
2025년 학술지 콘택트 렌즈 앤드 안테리어 아이에 실린 연구예요. 지역 주민 453명을 모아 깜빡임을 하나씩 셌어요. 재는 사람은 결과를 모르게 가린 채로요.
갈린 건 횟수가 아니었어요. 눈꺼풀이 끝까지 닿는가였어요. 절반만 감기는 깜빡임의 비율이 10% 늘 때마다 안구건조증에 해당할 확률이 12%씩 올라갔어요. 40%를 넘어가는 지점이 위험을 가르는 선으로 제시됐고요. 참가자의 47%가 실제로 기준에 해당했어요.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
이유는 눈꺼풀 안쪽에 있어요. 속눈썹 뿌리를 따라 기름샘이 줄지어 있어요. 눈을 끝까지 감을 때 이 샘이 눌리면서 기름이 나와요. 그 기름이 눈물 위에 얇게 덮여 마르는 속도를 늦춰주고요.
절반만 감으면 이 과정이 통째로 빠져요. 이런 깜빡임이 잦은 사람에게서 기름샘이 비어 있는 정도가 더 심했고, 눈물막도 더 빨리 깨졌어요.
화면 앞에서는 분당 15회에서 20회이던 깜빡임이 5회에서 7회까지 줄어요. 남은 깜빡임마저 얕아지고요. 두 가지가 겹치는 자리가 지금 우리 책상이에요.
오늘 해볼 것
감고, 지그시 눌러 감고, 뜨기. 15번을 한 세트로 하루 세 번, 2주만 해보세요. 참가자 98명으로 여러 조합을 비교했을 때 이 조합이 가장 좋았어요. 회의 시작 전이나 커피를 내리는 동안처럼 매일 오는 순간에 붙여두면 잊지 않아요.
Editor.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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