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를 다 비우지 못한 날, 괜히 스스로에게 미안했던 적 있으시죠.
그 2리터라는 숫자에는 잘려나간 뒷문장이 있어요.
1945년 미국 국가연구위원회 식품영양위원회가 쓴 문장은 이랬어요. '성인에게 적절한 물의 양은 대체로 하루 2.5리터다.' 그리고 바로 뒤에 한 문장이 더 붙어 있었어요. '단, 이 양의 대부분은 이미 조리된 음식에 들어 있다.'
세상은 첫 문장만 읽었어요. 2002년 다트머스 의대 신장생리학자 하인츠 발틴은 '하루 여덟 잔'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찾아 나섰다가, 한 편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그대로 논문에 적었고요.
그러니까 2.5리터는 틀린 숫자가 아니었어요. 마시라는 말이 아니었을 뿐이죠.
202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도 같은 구조예요. 하루 총 수분은 남자 2.5리터, 여자 2리터. 그중 물·커피·우유처럼 마시는 액체는 남자 1.2리터, 여자 1리터예요. 나머지는 밥과 국, 김치와 과일이 이미 채우고 있어요.
물론 적게 마셔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소변 색이 옅은 노랑이면 잘 채우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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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몸과 마음의 오해를 하나씩 풉니다.
📎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2002) ·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
이미지는 공개 자료를 참고해 AI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ditor. 해브어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