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몸의 콜레스테롤 : 같은 식단이 체중대로 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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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2026.07.30

마른 몸의 콜레스테롤 : 같은 식단이 체중대로 갈린 이유

© 하람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몸은 가벼워졌는데 콜레스테롤 숫자만 혼자 올라가 있는 경우요. 그 숫자가 왜 체형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는지, 자료를 찾아봤어요.

몸이 연료를 바꾸면, 배달이 늘어나요

탄수화물이 줄면 몸은 지방을 주 연료로 씁니다. 간은 그 지방을 혈액에 실어 보내야 하는데, 이때 쓰는 운반체가 있어요. 근육이 지방을 꺼내 쓰고 남은 운반체가 우리가 검사지에서 보는 LDL로 잡히고요.

여기서 체형이 갈림길이 돼요. 몸에 쌓아둔 지방이 적은 사람은 그날 쓸 연료를 그날 실어 보내야 하니, 운반 자체가 더 활발해집니다. 연구진은 이 설명에 '지질 에너지 모델'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Metabolites, 2022). 아직 가설이고, 그래서 검증이 진행 중이에요.

스타틴보다 오레오가 더 내렸다는 실험

이 반응이 유전 질환과 다르다는 단서도 있어요. LDL이 95에서 545mg/dL까지 오른 26세 남성의 유전자를 전부 읽어봤지만, 그 수치를 설명할 변이는 없었어요(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2). 한 사람의 사례라 일반화는 안 되고요.

같은 연구자가 자기 몸으로 해본 실험도 있어요. 매일 오레오 12개로 탄수화물 100g을 다시 넣은 16일과, 고강도 스타틴을 쓴 6주를 비교했어요. LDL은 오레오 쪽에서 71%, 스타틴 쪽에서 32.5% 내려갔어요(Metabolites, 2024). 참가자가 한 명뿐이고, 저자들도 "오레오를 권하는 게 아니라 대사 반응을 보여주는 시연"이라고 분명히 적어 뒀어요.

그래서 오늘 할 일은 판정이 아니라 기록이에요. 저탄수를 시작하기 전 LDL·HDL·중성지방을 한 번 남겨두세요. 다음 검사에서 비교할 기준이 생기면, 숫자 하나에 흔들리지 않아요.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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