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습관처럼 화면을 어둡게 바꿔요. 눈이 좀 편해지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눈이 '쉬고' 있는 걸까요. 궁금해서 들여다봤어요.
다크모드가 바꾼 건 '밝기'였어요
다크모드를 켜면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눈부심이 줄어요. 그래서 편하게 느껴지죠. 실제로 한 연구에선 다크모드를 쓴 사람 열에 여덟이 '눈이 편해졌다'고 답했어요. 하지만 한국디자인학회 연구를 보면, 이 효과는 주변이 밝을수록 오히려 줄었어요. 눈부심이 준 '느낌'과 눈 피로가 사라진 '사실'은 다른 이야기였던 거예요.
정작 피로는 '근육'에 있었어요
우리가 화면을 볼 때, 눈 속에는 초점을 맞추는 작은 근육이 있어요. 가까운 화면에 초점을 붙들고 20분, 30분 있으면 이 근육이 계속 힘을 준 채 굳어요. 화면 색을 검게 바꿔도 이 긴장은 풀리지 않죠. 그래서 다크모드를 켜고도 눈이 뻐근한 거예요. 재미있는 건, 답이 화면 안이 아니라 화면 밖에 있다는 점이에요. 서울아산병원은 '20-20-20'을 권해요. 20분 화면을 봤으면, 20초 동안 6m쯤 떨어진 먼 곳을 바라보는 거예요. 먼 데를 보면 바짝 당겨져 있던 근육이 스르르 풀려요. 다만 이건 '완치법'이라기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눈을 자주 쉬어주는 습관'에 가까워요. 20-20-20을 2주간 따라 한 연구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도 있거든요.
오늘 밤엔 화면 색을 바꾸기 전에, 창밖 먼 데를 20초만 바라봐요. 눈이 진짜로 쉬는 건, 어쩌면 그 20초예요.
Editor.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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