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뒤 한 잔 : 물보다 우유가 오래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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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2026.07.30

운동 뒤 한 잔 : 물보다 우유가 오래 남는 이유

© 하람

운동을 마치고 냉장고 문을 열면, 손은 시원한 이온음료로 먼저 가요. 그런데 '무엇을 마시느냐'가 수분이 몸에 남는 시간을 바꾼다는 걸 알고 나선, 운동 다녀온 날 고르는 잔이 조금 달라졌어요.

왜 우유는 몸에 더 오래 남을까

운동 후 재수분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흡수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예요. 이온음료는 몸과 비슷한 농도라 빠르게 흡수되지만, 그만큼 콩팥도 빨리 물을 내보내요. 우유는 반대예요. 단백질이 위를 천천히 지나게 만들고,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이 몸속 수분을 스펀지처럼 붙잡아 소변으로 덜 빠져나가게 하거든요. 2007년 영국영양학회지 연구에서, 참가자 11명이 흘린 땀의 1.5배를 물, 이온음료, 우유로 각각 채웠더니, 우유를 마신 쪽만 5시간 뒤에도 수분이 몸에 남았어요.

캐러셀에 다 못 담은 이야기

우유의 힘은 한 연구만의 결과가 아니에요. 2016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의 '음료 수분 지수' 연구는 건강한 성인 72명에게 13가지 음료를 비교했는데, 저지방 우유와 일반 우유가 물보다 위쪽에 올랐어요. 물을 1.0으로 봤을 때 저지방 우유는 약 1.4였죠. 지방이 적은 우유도 재수분 효과는 비슷했고, 덤으로 운동으로 지친 근육이 회복에 쓰는 단백질까지 함께 채워져요. 유당이 불편한 분은 락토프리 우유나 마시는 요거트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요.

운동 다녀온 날엔, 물 한 잔 곁에 우유 한 잔을 같이 놓아보세요. 땀을 많이 흘린 날일수록, 그 한 잔이 수분을 더 오래 붙잡아 줘요.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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