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자리에서 맥주 한두 잔은 늘 있는 일이죠.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면, 그 두 잔이 생각보다 큰 이야기를 남겨요. 오늘은 그 밤에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여다봤어요.
간은 왜 지방을 뒤로 미룰까
1999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가 있어요. 건강한 남성 8명에게 맥주 두 캔 분량인 알코올 24그램을 주고, 몸이 무엇을 태우는지 정밀하게 쟀죠. 결과는 분명했어요. 그날 몸이 태운 지방은 73% 줄었고, 지방세포가 내보내는 지방도 53% 감소했어요. 이유는 간의 '순서'에 있어요. 우리 몸은 알코올을 먼저 처리해야 할 손님처럼 여기거든요. 간이 알코올을 아세테이트라는 물질로 바꿔 태우는 동안, 지방은 자연스럽게 순서가 밀려요.
그래서 살이 찐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여기서 오해하기 쉬워요. 지방 연소가 잠시 멈춘다고 곧바로 살이 찌는 건 아니거든요. 실제로 가볍게 즐기는 정도의 음주는 체중 증가와 뚜렷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많아요. 결이 달라지는 건 '매일'이에요. 매일 밤 지방 연소가 뒤로 밀리는 날이 쌓이면, 애써 만든 하루치 적자가 자꾸 메워지죠. 반대로 안 마신 날엔 지방이 원래 속도로 돌아와요.
오늘 해볼 것
그래서 기준을 하나 바꿔봐요. 운동을 몇 번 했나보다, 이번 주에 안 마신 날이 며칠인가를 먼저 세는 거예요. 영국 보건당국도 주 2~3일의 '안 마신 날'을 권해요. 간은 48시간만 쉬어도 쌓인 지방을 정리하기 시작하거든요. 오늘 한 잔 했다면, 내일과 모레를 비워주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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