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컵 : 병아리콩과 검은콩이 나눠 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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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2026.07.30

콩 한 컵 : 병아리콩과 검은콩이 나눠 맡은 것

© 서하

"콩 좀 챙겨 드세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트에서 그냥 지나쳤어요. 몸에 좋다는 건 알겠는데 무엇에 어떻게 좋은지를 모르니, 손이 안 가더라고요.

한 컵을 더하기만 했다

2025년 6월 3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 하나가 있었어요. 일리노이공대 박사과정 모건 스미스가 맡았고, 책임연구자는 인디카 에디리싱헤와 브릿 버튼프리먼이었어요.

설계가 소박해서 오히려 눈에 들어왔어요. 당뇨 전단계 성인 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매일 한 컵씩 먹게 했어요. 병아리콩, 검은콩, 그리고 흰쌀밥. 특별식도 보충제도 없이 평소 식단에 더하기만 하는 자유생활 조건이었죠.

12주 뒤 두 콩이 서로 다른 곳에서 움직였어요. 병아리콩 그룹의 총콜레스테롤이 200.4에서 185.8mg/dL로 내려왔어요. 200mg/dL이 경계 진입선이니 평균이 선을 넘어 돌아온 셈이에요. 검은콩 그룹에서는 염증 신호인 인터루킨-6가 2.57에서 1.88pg/mL로 내려왔고요.

안 움직인 쪽이 더 흥미롭다

정작 겨냥했을 법한 곳은 꿈쩍하지 않았어요. 당뇨 전단계 대상자였는데 포도당 대사 지표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거든요. 스미스도 "콜레스테롤과 염증은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혈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그대로 말했어요.

이건 정직하게 짚고 가야 해요. 이 발표는 학회 초록이고, 학회 스스로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니 예비적 결과로 봐달라"고 공지했어요. 72명을 셋으로 나누면 그룹당 24명이고요. 두 콩을 직접 맞붙여 비교한 검정도 아니에요. 각 그룹 안에서 각각 그런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죠.

그래도 방향은 외롭지 않아요. 임상시험 26건, 1,037명을 모은 2014년 CMAJ 메타분석에서 하루 한 컵 남짓의 두류가 LDL 콜레스테롤을 약 5% 낮췄어요. 근거의 무게는 이쪽이 훨씬 무겁고요.

오늘 해볼 건 하나예요. 다음 장을 볼 때 콩 칸에서 한 봉지를 집는 거요. 콜레스테롤이 마음에 걸리면 병아리콩, 염증이 걸리면 검은콩. 통조림이어도 괜찮아요. 물을 빼고 한 번 헹구면 나트륨이 40% 안팎 빠지니까요.

Editor.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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