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비타민C부터 챙기시죠. 저도 그랬는데요. 이게 정말 감기만을 위한 영양소일까, 문득 궁금해서 들여다봤어요.
피 속 비타민C를 따라가면 뇌가 보인다?
일본 히로사키대 연구진이 64세 이상 2,044명의 혈액과 뇌 영상을 나란히 놓고 봤어요.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혈중 비타민C가 넉넉한 사람일수록 기억에 관여하는 회백질 부피가 온전하고, 뇌 안의 연결망도 촘촘했거든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실린 발견이에요. 물론 관찰 연구라 '비타민C 덕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감기약 서랍에만 두기엔 아까운 영양소라는 건 분명해졌죠.
뇌의 '멍 때리는 회로'가 지켜지고 있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우리가 멍하니 쉬거나 지난 일을 떠올릴 때 켜지는 뇌 회로였어요. 기억과 가장 깊게 얽힌 연결망인데, 비타민C가 넉넉한 사람일수록 이 회로가 촘촘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비타민C의 성질이에요. 물에 녹는 수용성이라 몸에 쌓아둘 수가 없어요. 그러니 감기 올 때 몰아서 먹는 방식은, 애초에 이 영양소와 맞지 않았던 거죠. 열에도 약해서 삶거나 볶으면 꽤 사라지고요.
오늘 장 보실 일 있으면, 파프리카 하나 담아보세요. 같은 무게면 감귤류보다 비타민C가 훨씬 많거든요. 샐러드처럼 생으로, 오늘 저녁 한 끼부터요. 기억은 그렇게 매일 조금씩 챙기는 거니까요.
Editor.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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